( 채소 마스터 클래스 )
볶은 당근에 은은한 생강, 향긋한 딜에 코코넛 밀크가 더해져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.
당근은 면역 강화와 항산화 작용뿐 아니라, 반 개의 양만으로도 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베타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등
말로 다 하기에는 입이 아플 만큼 건강에 좋다지만, 골라내기 신공들이 밥상에서 덜어 내는 대표 편식 음식 중 하나다.
하지만 의외로 당근 케이크와 당근 주스를 좋아하는 이들도 꽤 많다.
이렇게 호불호가 강한 식재료인 당근을, 색감을 살리는 부재료가 아닌 메인 재료로 요리 수업에 다양하게 활용햐봤더니 이런 피드백을 받았다.
"맛있게 먹었는데, 말 안 하면 당근인지 모를 것 같아요!"
조리법에 따라 식감과 맛이 하늘과 땅 차이로 바뀌는 요리의 세계에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 해도,
어쩌면 우린 김밥이나 카레 말고는 당근을 진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.
어쨋거나 나는 그저 당근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인다.
Coconut Carrot Soup